1.
LG vs 두산
처음 본 야구경기. 꽤 재미있었다.
무엇보다 응원 문화가 흥미로워서 처음 몇 분간은 경기보다 관중들을 봤었지.
2.
그러나 대중에 대한 씁쓸한 생각 다시 한 번.
애초에서 어떤 팀을 응원할 것인가를 정하는 과정부터가 무의미한 일일지 모르겠지만,
한 팀을 응원한다는 팬들의 의리는 너무나 가벼운 것이었다.
지니까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나가버리는 장면.
대중의 모습이었다.
전형적으로, 대중은 이기는 걸 좋아한다. 대세를 좇고 힘 있는 쪽으로 몰린다.
그냥 즐기자는 게임인데 뭘 이렇게까지 생각하냐고 할 수 있겠지만,
대중을 대상으로 무언가를 표현하려는 나에게 그건 큰 문제다.
대중이 원하는 것과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의 극단적 차이에 대한 문제.
대중에게 나는 어디까지 합의해야 하는가.. 하는 문제.
어렵다.
at 2011/05/06 10:22


